주요 상장.등록 기업들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8.7% 감소, 3분기째 수익성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액이 작년 동기대비 8.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SK증권은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인 12월 결산 상장.등록기업 중 워크아웃.관리대상.결산기변경 기업과 금융회사. 작년과 비교불가능한 기업을 제외한 211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을 추정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외형적으로는 2분기 매출액이 109조9천968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6.6% 성장했으며 이 가운데 70개 코스닥기업은 통신서비스업종 호조에 따라 매출액이 19.1%나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94개 정보통신(IT)기업은 IT산업 침체로 인해 매출액이 작년보다 3.5% 감소하는 등 외형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해당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7조6천46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고 지난 1분기에 비해서도 18.9%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17개 비IT 기업의 이익이 작년보다 8.0%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포함한 IT부문에서 32.7%나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대규모 비경상이익과 외환관련 손실 축소 덕에 작년 동기대비 각각 20.1%와 17.7%나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비경상요인 이익을 제외할 경우 경상이익은 오히려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시가총액 상위기업의 작년 동기대비 순이익 증감률 예상치는 삼성전자가 -62.6%, 한국통신공사 121%, SK텔레콤 115%, 한국전력 7.7%, 포항제철 367% 등이었다. 또 현대차(227%), 기아차(327%), 신세계(402%) 등은 이익이 크게 증가했으나 삼성전기와 한국가스공사는 각각 67%와 29% 감소했고 하이닉스는 적자전환됐다. 상반기에는 매출액이 작년 동기대비 8.6% 증가했지만 반도체와 철강 등 주요수출품목의 가격하락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1.5% 감소했고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2.3%와 26.0%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SK증권은 3분기 매출액이 5.4% 증가하겠지만 이익감소추세가 이어져 영업이익은16.7%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4분기에는 추세가 전환되면서 이익이 작년 동기대비 14.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업종별로는 3분기까지 내수.자동차. 조선 등 전통기업들이 주도하겠지만 4분기부터 IT기업이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증시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K증권은 추정자료를 토대로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와 30% 이상증가하고 납입자본이익률이 10%를 넘는 국도화학, 기아차, 동아제약 동신 쎄미켐 삼성정밀화학, 세원텔레콤, 신세계,우영, 웅진닷컴 등을 상반기 실적호전주로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