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을 여는 다음주(7월2∼7월6일) 코스닥시장은 지난 주말의 반등이 이어지며 점진적인 회복 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회사분할 항소심에서 극적으로 승소하면서 미국 증시가 반전했기 때문에 기술주가 집중돼 있는 코스닥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말 반도체.네트워킹.하드웨어주들이 두드러진 상승을 보인 가운데 2,159.67로 마감, 5일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나스닥시장의 안정세 회복은 다음주 코스닥시장의 전망을 반등의 지속에 무게를 싣게 하는 주요 배경이다. 그러나 반등의 폭이 좁아 60일이동평균선이 놓여있는 지수 77선에서 일차적인 저항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고 한층 긍정적인 시각에서는 20일이동평균선인 지수 79선까지 상승 시도도 가능해 보인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7월 증시가 금리인하보다 경기회복과 기업실적이 등락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일치된 분석에서 볼 때 기술주의 추가적인 상승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관측에 기반한다.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은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는 3분기에 경기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는 점에 이의가 없으며 관건은 회복의 정도인데 미국 경기부진이 아직도 진행중이라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당초 부시 행정부가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약간 저조한 1.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고 2분기 성장률은 제로 또는 마이너스 수치도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신증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기술적으로 하락하며 거래량의 34%가 쌓여진 지수 78선과 82선사이의 매물도 지수 상단을 높이기에는 어려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없으면 지수 75선을 하단으로 하는 박스권 등락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다음주에는 미국기업의 분기실적이나 전망을 발표할 주요 기업들 가운데 기술주가 없다는 점도 코스닥시장의 불안감을 일시 완화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종목별로는 제한된 유동성과 공급물량을 감안할 때 재료주 위주로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전망이 우세하고 하반기 경기회복을 고려한 낙폭과대 기술주의 중기적 매수 관점도 무리없는 전략으로 제시됐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