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올해 배당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을 실시한 7개사의 액면가 대비 평균 배당률도 8.2%로 전년에 비해 4.6%포인트 낮아졌다. 배당총액은 지난해보다 60%나 감소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29일 코스닥시장 3월 결산법인 24개사의 주총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규등록이 활발해 3월 결산법인 수는 지난해에 비해 4개사 늘어났지만 올해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7개사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1개사가 줄었다. 특히 배당총액이 크게 줄어 7개사의 배당총액이 지난해의 40%선인 1백44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액면가 대비 25%의 배당을 했던 대신개발금융과 대웅화학은 올해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 코스닥증권시장측은 이에대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속도로 진행된 불경기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3월법인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액면가 대비 배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에스씨디로 25%나 됐다. 이 회사는 지난 회계연도에 매출 2백83억원,당기순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시가대비 배당률은 신한캐피탈이 8%로 가장 높았다. 교보증권은 당기순이익 1백18억원 가운데 63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이 53%에 달했다. 한편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이번 주총에서 중간배당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안정된 수익을 올릴 경우 오는 9월말 반기결산이 이뤄진뒤 중간배당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교보증권 대신개발금융 대웅화학 아일인텍 에쎈테크 인사이트벤처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 7개사는 주식소각조항을 신설했다. 바른손 등 16개사는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올 주총에서 회사이름을 바꾼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상호변경이 주가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