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7일 주요단기금리를 또다시 0.25% 포인트 인하했다. FRB는 시중은행간의 하루짜리 초단기 콜자금 거래에 적용되는 연방기금(FF) 금리의 운용 목표를 종전의 연 4%에서 3.75%로 내리고 FRB가 시중은행에 자금을 방출할 때 물리는 재할인금리는 연 3.5%에서 3.25%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FRB의 금리 인하는 올 들어 여섯 번째 단행된 것으로 단기 금리의 척도가 되는FF 금리는 모두 2.75% 포인트가 내려 7년여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FRB는 경기 부양을 위해서라면 추가 금리 인하를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했으나 이날 단행된 금리 인하 폭은 당초 예상했던 0.5% 포인트에 못미친 것으로 뉴욕주식시장에서는 이에 따른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다. FRB는 금리 정책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후 발표한 성명에서 당초 예상보다 적은 인하 폭을 채택한 데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았으나금융전문가들은 점차 고조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FRB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분석했다. 성명은 그러나 미국 경제에 대한 최대의 위협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아닌 경기부진이라고 지적,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용의가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21일의 차기 FOMC 회의에서 또 한 차례의 금리 인하가 점쳐지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