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새로운 개념의 금융상품이 쏟아진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우선 보험권에서는 실적배당형 변액보험이,투신 은행등에서 비과세정크(고수익채권)펀드가 첫 선을 보인다. 또 장기안정형 투자대상으로 부동산투자회사(REITs)도 출전 대기중이며 종금사에서도 자산투자를 일임해 맡아주는 자산종합관리계좌(랩어카운트)를 만날 수 있다. 각 상품의 특징을 살펴본다. 실적배당형 변액보험=납입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운용한 뒤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나눠주는 보험상품.운용실적이 나빠도 최저 사망보험금만큼은 보장해준다. 삼성생명의 경우 채권형과 혼합형으로 상품을 나누고 다시 혼합형은 주식투자비중에 따라 고수익형과 안정형으로 분류,판매키로했다. 26일 현재 삼성생명과 프루덴셜보험이 금융감독원에 인가 신청을 해 놓았으며 교보와 대한 메트라이프등도 인가신청서를 준비중이다. 늦어도 7월초부터는 각사가 판매를 시작하게 된다. 장기안정형 상품,리츠(부동산투자회사.REITs)=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부동산에 투자한 후 임대수익과 개발수익을 배당해주는 회사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수익과 주식매각 차익을 동시에 기대할수 있다. 세제혜택까지 검토되고 있어 장기안정형 상품으로 각광받게 될 전망이다. 국내 경기상황이나 리츠회사의 자산관리 능력에 따라 시장 규모는 매우 가변적이다. 그러나 5~6년안에 5조~30조원(삼성경제연구소)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했으며 현재 시행령이 법제처에 계류돼 있다. 업체들의 설립인가 신청과 당국의 검토등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할 때 8월 중순께나 일반인들의 투자가 가능할 전망이다. 고수익과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비과세 정크펀드=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 않는 비과세펀드와 투기등급(신용등급 BB+이하)채권에 투자해 "고수익 고위험"을 얻는 "하이일드펀드"의 장점을 합했다. 기존 비과세펀드보다 위험과 기대수익률이 모두 높으면서 하이일드펀드보다 투기등급 채권편입 비율이 낮다. 가입금액 1인당 3천만원 한도내에서 2002년말까지 가입하는 경우 비과세다. 목돈을 한꺼번에 예치할 수 있고,매월 일정액을 분할해 납입할 수도 있다. 가입후 1년 이상 최고 3년까지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중도 해지시에는 과세된다.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도 주어진다. 은행신탁과 뮤추얼펀드(자산운용사),투신사에서 7월부터 판매될 전망이다. 투기등급 회사채의 평균 수익률이 12%이고 투기등급 회사가 지급불능(디폴트)될 확률이 3%이므로 비과세 정크펀드의 산술적 수익률은 8%.향후 정크펀드 판매가 시작되면 투기채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뛸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왕 투자하려면 초기에 투자하라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자산 맡겨만 주세요,랩어카운트=랩(Wrap.포장하다)과 어카운트(Account.계좌)의 합성어로 "재산 종합관리"라고 이해하면 된다. 고객이 맡긴 재산을 어떻게 투자할 지 증권사가 고객의 입맛에 맞도록 다양한 투자상품을 결정해 주는 맞춤형 금융상품이다. 내달부터는 증권사 외에 종금사에서도 취급한다. 또 그동안은 "자문형 랩어카운트"만 허용됐으나 7월부터 일임형 랩어카운트가 새로 선보인다. 개인은 최소 5천만원,법인은 1억원 이상이 있어야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랩어카운트에 가입한 고객은 위탁하는 자산에 따라 금융기관에 1~3%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