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등 가치주에서 IT(정보기술)주로 매기가 옮겨붙을까. 코스닥지수가 28일 이틀째 기술적반등을 이어가자 '상승엔진'격인 IT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코스닥 기술주들의 주가추락이 자체 펀더멘털보다는 미국 주요기업의 실적경고와 IT경기위축 우려 등으로 촉발됐다는 점에서 '상승론'에 무게중심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테스텍 에이텍시스템 이노디지탈 인츠커뮤니티 인텔리테크등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인츠커뮤니티를 비롯해 인텔리테크 이노디지탈등은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한가 근처까지 치솟았다. 이들은 IT경기위축에 따른 실망매물이 쏟아지며 이달들어 주가하락률(전날 종가기준)이 40%를 웃돌고 있는 종목들이다. 이와 함께 드림원 오픈베이스 인컴등 주가하락률 상위기업들도 이날 상승세에 동참했다. 삼성증권 손범규 연구원은 "IT산업의 침체 우려가 여전히 걷히지 않고 있지만 일부 IT종목들의 추락은 투자자들의 과민반응으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손 연구원은 "미국에서 예비실적발표가 마무리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IT기업중 낙폭이 큰 기업들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낙폭과대종목 중에는 이달 하락률이 40%에 달하는 델타정보통신을 비롯해 넥스콘테크놀러지 벨로체 에스넷 오픈베이스 인컴등이 포함된다. 또 신규등록종목중 테스텍 나라엠앤디등의 경우 미국발 외풍(外風)으로 주가가 급락,가격메리트가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정윤제 연구원은 "제조업 내수관련주등 이른바 '가치주'들이 순환매가 일며 가격메리트가 사라졌다"며 "미국 나스닥의 안정세로 투자심리가 호전될 경우 낙폭이 큰 IT주들이 시세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2·4분기 실적이 견조하고 하반기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종목들로 투자포커스를 좁히는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