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도세에 장이 위축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소폭 하락, 4일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28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1.19포인트 오른 585.95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워 오전 한 때 591포인트까지 뛰었으나 오후들어 하락세로 돌아서 1.49포인트 밀린 583.27에 마감됐다. 오후 3시 현재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6천649만주와 1조4천384억원으로 지난 4월27일이후 2개월만에 최저치였다. 이날 장은 외국인의 3일째 현물 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사자'와 선물강세로 비교적 견조한 상승세를 지켰으나 오전중에만 선물을 2천700계약 이상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오후들어 갑자기 매도세로 돌변하면서 시장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외국인은 현물에서 330억원, 선물에서 574계약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9억원과 48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사중에서는 해외주식예탁증서(DR)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발행한 한국통신이 외국인의 365억원에 이르는 순매도를 맞고 2.29%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0.80% 상승, 5일 연속하락의 고리를 끊었고 SK텔레콤은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받았으나 자사주매입으로 간신히 보합세로 마감했다. 한국전력(-0.86%), 포항제철(-1.30%)도 내림세였다. 업종별로는 보험(+3.85%), 유통(+2.02%), 섬유의복(+2.04%)의 상승폭이 컸고 증권(-1.90%)과 통신(-1.10%) 업종은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보험주는 리젠트화재와 국제화재를 제외한 거의 모든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삼성화재, 대한화재, 제일화재는 4∼5%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황성윤 증권거래소 시황팀장은 미국 금리인하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오전에 대규모 선물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장 후반 매도를 강화하면서 장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말했다. 황창중 LG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통신이 오전 상승세를 타다 DR 발행가격이 발표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것이 지수에 부담을 줬다며 미국 경기호전이 눈에 보여야 추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