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나흘만에 반등한 뒤 강보합권에 머물며 추가상승을 모색하고 있다.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으나 조정국면의 연속으로 파악되며 좀처럼 오름폭을 넓히지 못하자 우선 72선 지지력 확보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 금리인하라는 재료 노출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시장에서는 전반적인 관망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거래가 저조한 양상이다. 28일 종합지수는 사흘째 이어진 개인 저가매수와 프로그램 매수를 받아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한국통신, 포항제철, SK텔레콤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모처럼 동반 상승하며 반등에 버팀목을 댔다. 주가지수선물 9월물은 낮 12시 7분 현재 72.80으로 전날보다 0.45포인트, 0.62% 올랐다. 72.65로 상승출발 72.90까지 올랐으나 73선 돌파가 무산되면서 처진 뒤 매매공방 속에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수요일 뉴욕증시는 미 금리인하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다우는 하락한 반면 나스닥은 상승하는 등 혼조에 빠졌다. 하지만 시간외거래서 특수칩 제조업체인 알테라가 이번 분기 실적전망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가 상승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낙폭과대' 논리에 경기회복 기대감도 한 몫했다. 미국에서 내구재주문, 소비자신뢰지수가 증가한 데 이어 국내도 한은의 소비자동향조사치와 전경련 산업전망 수치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속적인 반도체 값 하락 등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적극적인 매매 참여를 자제하고 있어 반등폭은 제한적이다. 코스피200지수는 0.71포인트, 1.00% 높은 72.57을 가리켰다. 시장베이시스가 줄곧 0.40안팎에서 유지, 열하루째 콘탱코상태가 지속되면서 프로그램 매수를 유도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240억원, 비차익 456억원 등 696억원 유입되며 종합지수 상승을 도왔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47억원, 비차익 91억원으로 138억원 출회되는 데 그쳤다. 72선에 근접하자 외국인은 환매수 규모를 확대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외국인은 2,513계약을 순매수했고 옵션시장에서도 콜매수, 풋매도로 긍정적인 포지션을 유지했다. 은행이 303계약 매도우위로 힘을 보탠 반면 개인은 2,053계약 순매도로 맞섰고 증권과 투신은 각각 93계약, 702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장에서는 최근까지 지수하락에 적극적으로 대비해 오던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매수우위를 나타냄에 따라 급락세는 일단락되지 않겠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왔다. 국내 수급 여건이 극도로 취약한 상황에서 외국인 매매 쳐다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증권 구돈환 선물영업팀장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종합지수 580선, 지수선물 72선에서 내성을 보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여섯 차례 금리인하에도 경기회복 신호가 나오지 않고 있고 기업실적 전망도 부적정이어서 저점을 낮추는 혼조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