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캐피탈 지분 매각 기대감이 다시 주가를 밀어 연중 최고 수준에 올렸다. 주가는 일찌감치 가격제한폭을 채우며 전날보다 335원 오른 2,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말 보유중인 유가증권과 부동산 처분 계획을 밝힌 뒤 거의 한달만에 맛보는 상한가. 하지만 매각이 임박했다는 소문만 파다했을 뿐 뚜렷이 확인된 새로운 내용이 없었던 탓에 거래가 급증, 전날보다 4배 이상 많은 81만주가 손을 옮겼다.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면서 LG캐피탈 주식 830만주와 데이콤 주식 146만주 등 유가증권과 김포공장 등 유휴부동산 연내 처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중 우선적으로 LG캐피탈 매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보유한 LG캐피탈 830만주의 장부가는 1만3,450원. 지난해 워버그핀커스에 넘긴 가격이 3만1,250원인 점을 감안할 때 유동성확보와 더불어 대규모 차익이 기대된다. 증시에는 외국계 펀드에 3,000억원을 받고 일괄 매각한다는 얘기가 나돈다. 이 회사는 "LG캐피탈 상장 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기 매각 가능성이 대두된 것으로 안다"며 "현재 워버그핀커스를 포함한 3∼4군데 외국계 펀드와 일괄매각을 전제로 한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