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갔다. 28일 지표채권인 국고채 3년물(2001-3호)의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연 5.92%에 마감됐다. 회사채 AA-(3년만기)와 BBB-등급 수익률은 0.01%포인트씩 하락한 연 7.10%와 11.23%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가 한·미 경기전망에 따라 큰폭으로 출렁거렸다. 오전에는 전날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와 내구재소비재 지수가 큰폭으로 호전된 것이 악재로 작용,전날보다 10bp(0.10%)나 치솟은 5.99%까지 올랐다. 미국 경기가 호전 양상을 나타낼 경우 28일(한국시간)예정된 FOMC(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인하폭이 당초 예상보다 축소될 것이란 우려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후들어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 지표가 크게 호전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장 막판에 반기결산을 앞둔 기관들의 관리성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5%대를 지켜내는데 일조했다. 그러나 금리 단기급락에 따른 경계심리와 함께 28일 예정된 예보채 7년물 8천억원 입찰을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돼 거래는 한산한 편이었다. 채권 시장의 한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하폭이 향후 금리 방향의 최대 변수"라며 "인하폭이 0.25%에 그칠 경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