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업체인 ㈜솔고바이오메디칼(대표 김서곤)은 전기화학치료법(Electrochemical Therapy)을 응용한 `저주파자극기'를 국내첫 개발, 가톨릭의대 여의도 성모병원과 제주 한라병원과 공동으로 말기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솔고바이오메디칼이 개발한 저주파치료기는 이미 식품의품안전청의 전기안정성시험을 비롯한 독성시험을 통과했으며 지난 20일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전기화학 암치료는 지난 83년 스웨덴의 노던스트롬 교수에 의해 개발된 전기화학치료법을 응용한 것으로 암종양에 양극과 음극의 전극을 각각 삽입, 미세전류를 흘려줘 전기화학반응과 농도(pH)의 변화로 종양의 생존환경을 파괴하게 된다. 이번에 솔고바이오메디칼이 개발한 저주파자극기에는 암세포 안팎의 물(H2O)과 나트륨(Na), 칼륨(K), 염소(Cl) 등이 전기 화학 반응에 의해 부증(浮症)과 탈수를 반복하면서 암세포 스스로 괴사하게 만드는 원리가 적용됐다. 연구진은 서구의 경우 지난 80년대부터 전기화학치료가 암환자들에게 이용돼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고 중국에서도 임상시험이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어 전기화학암치료장비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김서곤 대표는 "매년 5만명에 달하는 말기 암환자들이 뾰족한 치료 방법 없이 고통 속에 임종의 날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올해 안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해 말기암 환자들에게 암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전기화학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16일 대한전기화학치료학회(학회장 가톨릭의대 최일봉교수)가 출범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