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 약발안받네" 코스닥시장의 간판 바이오주인 마크로젠의 한국인 유전자 염기서열 발표에도 불구,26일 국내 바이오주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이맘때 미국 나스닥기업인 셀레라의 유전자염기서열 발표로 바이오주가 시장의 "미인주"로 각광받았던것과 사뭇 대조적이다. 이날 마크로젠 서정선 사장은 "한국인 유전자 조각이 모두 들어있는 약 10만개의 백클론을 24개 염색체에 정확히 배열했다"며 한국인 유전자지도 초안 완성을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반응은 시큰둥했다. 마크로젠의 주가는 전날보다 2천2백원(8%) 하락한 2만5천3백원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내 다른 바이오주들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성미생물연구소도 5천원 내린 10만8천원으로 마감,종가기준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대한바이오,이지바이오,벤트리등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1일 신규등록한 엔바이오텍과 중앙바이오텍이 상한가로 강세를 나타낸게 위안거리였다. 이런 분위기는 거래소시장도 마찬가지.염기서열발표로 질병과 관련된 신약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제약주들이 동반상승하던 지난해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동아제약(2.27%),SK케미칼(4.55%),녹십자(0.31%),삼성정밀화학(0.39%)등 제약주들은 약세를 면치못했다. SK증권 하태기 차장은 "마크로젠의 발표는 국내 바이오기업의 가능성을 점검하는 계기로 보면 된다"며 "설익은 호재에 투자자들이 흥분하지 않는 건 그만큼 투자자들이 냉정해졌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