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분리와 유동성확보를 위한 현대상선의 현대중공업 지분 대량매각에 대해 현대중공업이 1천300억원규모의 대규모 자사주펀드 조성으로 유동물량을 흡수키로 했다. 26일 현대중공업 IR팀 관계자는 "계열분리차원에서 현대상선이 계속 지분을 매각하고 있어 주가관리를 위해 1천300억원 규모의 자사주펀드를 조성하게 됐다"며 "오늘도 현대상선의 매각분중 130만주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외환,국민,한미은행 등 3개 은행과 2002년 4월까지 10개월간 자사주펀드를 운용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도 전체 보통주의 23.5%를 자사주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22일에도 장내매각을 통해 현대중공업 지분 200만주를 매각했으며 이날도 오전장에 200만주의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맞대응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적절하지만 대규모 물량이 출회되게 된 만큼 주가관리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현대상선이 남은540여만주를 장내매각할 경우 자사주펀드를 통해 이를 흡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