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로 유명한 미국의 "큰손" 워렌 버펫이 최근 자신이 투자한 업체의 파산보호신청으로 곤경에 처해 있다. 26일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버펫이 운영하고 있는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가 대주주로 있는 미국의 최대 석고보드제조업체 USG는 최근 자사의 제품이 폐질환을 유발한다는 소비자들의 제소가 잇따르자 이날 파산보호신청을 냈다. USG는 석고보드 제품이 이미 다수의 소송에 휘말려 오는 2003년까지 소송해결을위해 최고 12억8천만달러를 지출해야하는 위기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11월 17일까지 USG사의 주식 6백50만주를 매입했다. 매입가는 주당 16.90달러였으나 현재 거래가는 4달러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매입당시 주가를 기준으로 USG사에 대한 투자규모는 1억1천만달러로 지난연말 버크셔 해서웨이의 총 주식투자금액 38억달러를 고려하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버크셔가 마지막으로 증권거래위원회에 투자현황을 보고한 지난 3월 이후 일부 주식을 매각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버크셔의 재무담당 마크 햄버그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 이외에는 밝힐 수 없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버크셔에 4천만 달러를 투자한 헨리 암스트롱 오서시에이츠의 제임스 암스트롱 회장은 "모든 투자자들이 실수를 하고 있으나 버펫이 이런 실수를 거의하지 않기 때문에 주목을 받는 것"이라며 단순한 실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