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의 용도는 무한대.그러나 금속이 제대로 쓰여지기 위해선 과학적인 처리나 가공이 필요하다. 반도체제조공정의 금형틀,자동차 부품,항공기용 정밀기계등 그 용도에 따라 특수한 표면처리(코팅)나 열처리를 거친 금속 재료가 있어야 한다. 이에따라 독일과 오스트리아등지에서는 금속 코팅을 고부가가치 산업분야로 여겨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이 아주 활발하다. 경기도 안산시 반월산업단지에 있는 케이피티(KPT)는 플라즈마 금속표면처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벤처기업이다. 에너지를 가진 미립자인 이른바 플라즈마를 이용해 금속을 코팅해주는 업체다. 필요에 따라 금속 열처리도 병행한다. 영세업체들이 많은 금속 열처리 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부가가치가 높은 아이템을 개척해온 기업이다. 이에따라 케이피티는 금속 가공 업종에서는 드물게 코스닥에 도전,지난달 예비심사청구서까지 제출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케이피티의 고객(기업체)은 LG전선 일진등 1백개사이상 된다. 금형틀회사,항공기부품제조사,자동차부품회사등으로부터 일감을 주로 받아왔다. 예컨대 금형틀회사나 자동차부품사가 자가소비할 금속에 대한 플라즈마 표면처리나 열처리등을 케이피티에 요구하면,이 벤처기업은 트럭을 보내 금형틀등을 싣고 와서 주문에 따라 "개성 있는 금속"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박도봉 케이피티 대표는 "금속 코팅 분야에서 수익성 높은 아이템을 선보여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케이피티는 올해 메탈 세라믹 코팅기술의 상업화에 들어갔다. 금속(메탈)에 세라믹 코팅을 입히는 앞선 표면처리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 코팅 기술의 상업화에 나섰다는게 케이피티측의 주장이다. 케이피티는 독일의 기술 지원으로 지난 1997년부터 메탈 세라믹 코팅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현재 이 분야의 선도 기업이 됐다는 것. 케이피티의 박상우 연구소장(박사)은 "유럽에서는 이미 환경문제등으로 인해 범용 크롬 코팅이 퇴조하고 메탈 세라믹 코팅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메탈 세라믹 코팅이 부상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유럽쪽 수출이 많은 자동차회사등에서 이 새로운 코팅기술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피티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1백억원으로 잡았으며 이중 20%를 메탈 세라믹 코팅에서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031)491-5695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 -------------------------------------------------------------- [ 회사개요 ] 설립=1988년12월 업종=플라즈마 금속 표면처리 자본금 17.6억원 매출액(2000년)=53억원 순이익=7.6억원 [ CEO - 박도봉 대표 ] 케이피티의 박도봉(41) 대표는 독일 오스트리아등 선진국에서 금속 코팅등과 관련된 장비전시회가 열리면 대부분 참관한다. 또 회사 임직원들에게도 안목을 키우는 회사출장을 장려하는등 선진기업 벤치마킹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박 대표는 상대를 졸업하고 첫 직장생활을 금속 열처리 중소기업에서 했다. 1년반 정도만 근무하고 바로 사업체를 차려 현재의 케이피티를 키워냈다. [ 변수 ] 케이피티는 1백여개의 기업체와 거래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기업체)의 신용도 변화가 바로 케이피티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플라즈마 금속 표면처리라는 업종 자체가 일반인들에겐 인지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기업 IR(투자자홍보)등에서 불리한 편이다. (031)491-5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