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도 불구 선물가격이 반등에 실패했다. 25일 주가지수 선물 9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0.15포인트(0.20%) 내린 73.60에 마감됐다. 외국인이 나홀로 대규모 순매수를 보였을 뿐 미국 금리인하 등을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졌다. 선물가격은 박스권에서 등락하며 5일이동평균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거래량은 10만계약을 밑돌았다. 외국인은 신규매수 포지션을 대거 취하며 총 2천33계약을 순매수했다. 2천4백10계약을 환매로 청산하면서 3천6백7계약의 신규 매수포지션을 취했다. 시장베이시스는 선물가격이 현물지수보다 고평가된 콘탱고상태를 유지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7백40억원이 유입됐으며 매도는 5백45억원이었다. 옵션시장에서는 장중 현·선물 시장의 오름세에 힘입어 콜옵션이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오름세가 외가격 종목에는 미치지 못해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전균 동양증권 과장은 "선물 9월물이 나흘째 72.50∼74.50의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5일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밀려남에 따라 당분간 방향성이 혼미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