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재료부재 속에 78중반을 가로지르고 있다. 엿새내리 하락세를 나타냄에 따라 저가매수 주문이 이어지고 있으나 반등 모멘텀이 제공되지 않으면서 장중 고가와 저가 차이가 0.62포인트에 불과한 얕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매수와 프로그램매수 유입으로 지수관련 대형주가 속속 오름세로 돌아서고 국내외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은행, 증권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관심은 기술주 위주인 코스닥보다는 거래소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코스닥지수는 외국인 매수를 안은 국민카드 초강세에 힘입어 78.76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의 두배가 넘는 등 전반적인 시장에너지 부족으로 추세를 바꾸는 데는 실패했다. 코스닥지수는 오후 2시 13분 현재 전날보다 0.40포인트, 0.51% 내린 78.20을 가리켰고 코스닥선물 9월물은 93.90에 거래돼 0.20포인트, 0.21% 상승했다. 개인이 이레째 매수우위로 나서며 94억원을 순매수하며 추가하락을 저지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도 43억원 순매수로 돕고 있으나 기관의 118억원 순매도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때 10% 가까이 급등했던 국민카드는 6%로 상승폭이 줄었고 한통프리텔, SBS, LG홈쇼핑, 한국토지신탁, 쌍용정보통신 등이 강세를 유지했다. LG텔레콤,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엔씨소프트 등 지수관련 대형주와 다음, 새롬기술, 옥션 등 인터넷 관련주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며 반등의 발목을 잡았다. 대우증권 김분도 연구원은 "종합지수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600선 안착을 시도하면서 코스닥도 보합권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있으나 기술주 비중이 높은 시장 특성상 반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하 폭이 결정되기 전까지 20주선과 60일선이 위치한 77선을 중심으로 좁은 등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