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3일만에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600고지 탈환에는 실패했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55포인트(0.59%) 상승한 599.08에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지난 19일이후 3일만이다. 전날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올들어 세번째로 많은 5천5백96계약을 순매수하며 장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도 장중 내내 매도우위를 보였으나 시간외거래에서 SK텔레콤을 순매수하며 6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수물량까지 가세, 장중 한때 6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변수는 역시 반도체 경기였다.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다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발표로 삼성전자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600고지 탈환에 실패하고 말았다. △ 특징주 =통신주의 강세가 모처럼 돋보였다.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은 각각 2.85%와 3.83% 올랐다. 그동안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데다 SK텔레콤은 자사주 매입효과가, 한국통신은 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앞둔 주가관리 기대심리가 호재로 작용했다. 포항제철 한국전력 기아자동차 등 대형우량주와 증권 은행 등 금융주도 폭넓게 오르며 장을 지지했다. 내수관련 우량주에 매기가 몰리며 대림산업 태평양 현대백화점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신세계 등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상장폐지가 예상되는데 따른 지분매입가능성이 부각된 태광산업을 비롯해 서광 라보라 삼립식품 우성식품 모토조이 신무림제지 대영포장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 진단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장인환 KTB자산운용사장은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쇼크 등 기업실적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상태라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농심 태평양 등 중소형 실적우량주에 대한 투자가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