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은 22일 SK 템플턴 대신 한화 한일 삼성 현대 등 7개 투신사와 마이다스 유리 등 2개 자산운용사, 코스모 밸런스 피데스 델타 등 4개 투자자문사를 6천억원의 국민연금 운용을 일임자문할 회사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천8백억원이 배정된 인덱스형에 선정된 유리자산 현대투신 델타투자자문 중 유리자산운용이 가장 많은 8백억원을 위탁받았다. 또 경쟁이 치열했던 순수주식형에서는 SK투신과 마이다스자산운용이 각각 6백억원씩 배정받아 수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선정에서 전통적으로 업계 대표로 받아들여졌던 한투 대투와 미래에셋 등이 탈락한 점을 다소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투신업계 관계자는 "외국계인 템플턴과 중소형사인 한화 한일 등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수익률이 좋았던 운용사들"이라며 "명성이나 조직구성보다는 과거 운용성과가 기금 위탁기관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도권에서 비켜나 있던 투자자문사들에 1천억원 정도 배정됐다"며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펀드설정보다 자문계약을 선호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선정된 운용회사들과 25일 정식 계약을 맺지만 자금투입은 시장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