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22일.현대투신증권은 미국의 AIG 컨소시엄과 8억1천5백만달러(9천억원)의 외자를 유치키로 하는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개월 후엔 투자규모를 10억달러(1조1천억원)로 늘려 수정 MOU를 맺었다.

22일로 현대투신이 AIG컨소시엄과 처음으로 MOU를 맺은지 꼭 1년이 지났다.

1년전 MOU체결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해도 증시는 환호했다.

그러나 1년동안 외자유치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했다.

협상주체만 현대그룹에서 정부로 바뀌었을뿐 AIG와의 협상은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말까지 AIG와의 외자유치협상을 매듭짓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22일은 공교롭게도 현대투신의 창립기념일이었다.

기념식에서 이창식 현대투신 사장은 "한국 기업으로서의 기념식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이 사장의 말대로 1년후에는 어떤 회사로 변신해 있을지 마못 궁금해진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