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칩 제조업체인 트렌스메타의 주가가 하룻사이에 반토막났다. 트렌스메타는 21일 일본수출량이 급감함에 따라 2분기 판매량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이날 주가가 12.50달러에서 5.25달러까지 급락,무려 58.33%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타격을 입어 대부분의 종목지수가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유독 0.2% 떨어졌다. 절전형크루소칩을 생산하는 트렌스메타는 NEC 도시바 소니 등 일본 업체들의 주문량이 줄어들어 2분기 수익이 전분기 대비 40~45%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트렌스메타는 2분기 수익이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조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에 이날 발표는 투자자들에게 추역을 줬다. 살로먼 스미스바니는 초경량 노트북시장의 침체로 트렌스메타의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졌으며 인텔과 AMD 등 경쟁업체들이 트렌스메타의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트렌스메타의 최고경영자인 마크 앨런은 "지난 주까지만 해도 연말경이면 반도체 시장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며 "일본 시장의 악화로 타격을 입었지만 경쟁업체들이 우리 시장을 빼앗고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