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산업의 경기는 침체됐지만 업무용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은 올해 상반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의 불법소프트웨어 단속에 힘입어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배가 넘는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국내 총판인 다우데이타시스템은 올 상반기 매출이 8백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매출 3백69억원)에 비해 1백25%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전체 매출규모(7백80억원)도 이미 뛰어넘은 것이다. 다우데이타는 이에 따라 지난해 적자에서 올 상반기 30억원대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올해 연간 매출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2백20억원 늘어난 1천5백억원으로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역시 MS의 SW를 유통시키는 소프트윈도 지난 19일 현재 매출 2백억원을 돌파했으며 올 상반기중 지난해의 두배인 2백2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목표를 당초 2백88억원에서 3백8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순이익률은 매출액의 4%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의 실적이 이같이 급격히 늘고있는 것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정부의 불법SW 단속에 따른 것으로 특히 기업 업무용 SW가 집중적인 단속대상이 된데 따른 것이라고 동원경제연구소의 구창근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또 정보통신부가 1년에 두번씩 집중 단속에 나설계획이어서 올 하반기 또 한차례 수혜가 예상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