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유동성 지원에 참여키로 입장을 바꿨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1일 "한미은행이 하이닉스가 발행한 전환사채(CB) 3백47억원을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한미은행은 대신 하이닉스반도체로부터 "향후 여신축소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기로 했다. *일부지역 본지 21일자 5면 참조 금감원 관계자는 "외자유치의 전제 조건이었던 채권단의 유동성지원 문제가 한미은행의 최종 지원 결정으로 일단락됐다"며 "이에따라 22일까지로 예정돼 있는 해외투자자들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 청약 대금 납부 문제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은행은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칼라일과 JP모건 계열 이사진이 3백47억원의 CB를 인수할 경우 여신한도를 초과하기 때문에 지원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측은 "채권단간 합의를 깨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향후 신상품 인가와 감독.검사때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