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매수쪽에 무게를 실으면서 코스닥지수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오전장 이후 내내 약보합권내에서 머물던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가 이뤄지면서 조심스레 반등을 시도했다. 그러나 뚜렷한 상승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양상이 이어지면서 관망세가 주를 이루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사들은 엉거주춤 상승과 하락으로 엇갈려 지수 상승과 하락 어느 쪽으로도 힘을 주지 못하고 있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0.04포인트, 0.05% 오른 78.87을 기록중이다. 거래는 그다지 활발하지 않아 이 시간 현재 거래량은 2억2,666만주, 거래대금은 1조1,257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매수에 무게를 두고 3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소폭의 매수우위로 돌아서 1억원을 기록중이다. 반면 기관은 증권사와 종금사를 중심으로 3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한통프리텔은 전날보다 1.83% 하락한 3만7,550원을 기록중이며 기타 지수관련 대형 통신주인 LG텔레콤, 하나로통신도 보합권과 0.87% 떨어졌다. 다만 기업은행이 9.34% 올라 금융주의 강세를 적극 이끌고 있다. 금고업체들이 소외주로서 상승세를 강화, 대백신금과 제은금고는 가격제한폭을 채웠다. 금융업은 1.91% 올라 여타 업종보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닷컴 3인방은 오전보다 오름폭이 처지긴 했으나 1∼2%대의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옥션은 전날에 이어 4.53% 상승했다. 좋은사람들은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이틀 내리 상한가를 기록중이나 등록 삼일째를 맞은 인바이오넷은 전날까지 상한가행진에서 하한가로 추락했다. 정윤제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은 "내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보다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따라 지수가 오르내리는 양상이 짙어졌다"며 "시장분위기는 약세나 상승기대감은 여전히 살아있는 것으로 보여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양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주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강한 기술적 반등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른 종목은 255개로 내린 종목의 299개에 비해 적은 숫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