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에 유의하라는 경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금리인하 기대와 저가 인식 매수세에 재를 뿌렸다. 나스닥지수는 7일 연속 내림세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2,000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나스닥지수는 개장 초 70포인트에 이르던 상승폭을 다 토해내면서 장 막판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오르며 출발했다가 하락반전한 뒤 보합권을 오가다 미끄러졌다. 19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8.71포인트, 0.46% 낮은 10,596.6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4.15포인트, 0.34% 올라 1,212.58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992.66으로 4.03포인트, 0.20% 상승했다. 오라클이 전날 장 종료 후 기대치를 1센트 웃도는 분기 수익을 발표한 효과는 소프트웨어 업종 너머로 번지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06% 내렸고 네트워크도 약세였다. 이밖에 제지, 항공, 생명공학 등도 내렸다. 금융, 소매, 유틸리티, 화학 등 업종은 금리인하 0.50%포인트 쪽이 세력을 확장한 등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메릴 린치의 조 오샤는 인텔이 이번 분기 실적을 좋게 꾸미기 위해서 아랫 돌을 빼내 위에 얹고 있다고 지적했다. 출하를 일방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것. 인텔은 3.2% 하락했다. 인텔의 경쟁업체 AMD는 이날 기대치에 1센트 미달하는 주당 22센트의 수익을 전망하고 5.3% 내렸다. 네트워크 업종에서는 노텔과 레벨3 커뮤니케이션즈에 이어 텔랩스가 실적저조 릴레이를 이어갔다. 텔랩스는 이번 분기 수익을 내기는 커녕 손익을 맞추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하니웰은 GE가 합병 승인 확률이 낮다며 등을 돌린 탓에 3.8% 떨어졌다. GE 회장 제프리 임멜트는 르몽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럽연합(EU)의 합병 승인 가능성이 전무하다고 언급했다. 게다가 무디스는 하니웰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상향 가능'에서 '방향 불확실'로 조정하고 단기부채 신용도를 하향조정 대상에 올려놓았다. 이날 발표된 부동산 경기 관련 지표는 엇갈리며 증시에 방향을 주지 못했다. 5월 주택신축은 0.4% 감소했고 건축승인은 2.1% 증가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