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면서 지난 1∼5월 기업의 BBB등급 회사채 발행이 작년보다 1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5월중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을 집계한 결과 자금시장 안정 지표로 이용되는 BBB등급의 회사채 발행 금액이 모두 3조6천29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했다. 이 기간 A등급 이상의 회사채 발행규모도 작년동기 대비 228% 늘어난 7조6천900억원으로 자금난 완화의 청신호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회사채의 만기가 장기화되면서 만기 2년 이상의 회사채 발행액도 9조2천250억원으로 전체의 76.8%를 차지해 작년 동기보다 7.1%포인트 상승했다. 3년 이상 회사채의 비중도 11.6%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1% 포인트 커졌다. 특히 회사채 발행액 가운데 무보증 사채는 11조7천858억원으로 작년보다 153% 증가해 기업의 자기신용도에 의한 자금조달이 일반화되면서 무보증사채의 발행이 일반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보증사채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7년 6.7%, 98년 68.6%, 99년 95.7%, 2000년 97.4%에 이어 1∼5월중에는 98.1%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들은 이 기간 총 32조2천597억원의 직접금융을 조달, 작년보다 12.4%늘었으며 이 가운데 주식발행에 의한 자금조달액은 5조193억원으로 24.9% 감소한 반면 회사채 발행으로는 27조2천404억원을 조달, 작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 한편 4대 계열의 자금조달 실적은 7조4천38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0.4%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9천837억원으로 62.9% 감소, 자금조달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