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결산을 앞두고 중간배당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12개 상장.등록사가 중간배당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19일 현재 중간배당을 실시키로 확정하고 주식명의개서를 정지한 상장.등록기업은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모두 12개사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두 11개사가 중간배당을 실시한 바 있어 이같은 수치는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것인데다 아직 이달 말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어 중간배당을 위한 명의개서 정지공고를 낼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중간배당방침을 정하고 명의개서를 정지한 기업은 삼성전자(우선주 포함), 포항제철외에 한국쉘석유, S-Oil(우선주 포함), 삼성SDI(우선주 포함), 신흥, 부산가스, 대한가스, 한국포리올, 화인케미칼 등 상장사 10개사와 모디아소프트, 로지트 코퍼레이션 등 코스닥등록 2개사다. 이중 쉘석유와 삼성전자, 포항제철, 로지트, S-Oil, 삼성SDI, 신흥 등 지난해에도 중간배당을 실시한 바 있는 7개 기업이 올해도 중간배당을 실시키로 확정됐다. 지난해 중간배당 실시기업중 금강고려와 현대멀티캡 등은 아직 중간배당을 위한 명의개서정지 공고를 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중간배당제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상장사 전체로는 미미한 수준으로 전체 상장사중 정관상 중간배당실시가 가능한 기업은 전체 상장사의 10%수준인 71개사에 불과하며 이중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정관도입 상장사의 7분의 1선에 그치고 있다. 또 중간배당 실시기업 역시 배당에 인색하기는 마찬가지여서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액면의 10% 배당을 실시했으나 올해도 이 수준의 중간배당을 실시할 경우 18일 종가기준으로 시가배당률은 고작 0.24%, 포항제철은 0.5%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해 중간배당 실시기업중 올해도 같은 수준의 중간배당을 실시할 경우 18일 종가기준으로 연이율 5∼6%선인 은행이자율을 상회하거나 비슷한 수준이 되는 기업은 이날 현재 로지트코퍼레이션(3.7%), 신흥(2.25%) 등 2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중간배당은 단순히 주주들에게 수익을 나눠준다는 차원을 넘어 주주중심경영과 주가관리에도 중요한 원칙"이라며 "최소한 상장사들만이라도 중간배당제를 확산정착시키고 이익수준에 따라 배당성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