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복표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타이거풀스가 관계사인 한국아스텐과 타이거풀스아이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타이거풀스 김민호 상무는 20일 "지난 3월 한국아스텐을 인수할 때부터 타이거풀스 자회사와의 합병을 통한 우회등록을 고려해 왔다"며 "한국아스텐이 타이거풀스아이를 흡수합병하는 것이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타이거풀스아이는 지난 9일 금감원에 코스닥등록법인인 한국아스텐과의 합병을 위해 등록법인신청서를 제출했다. 타이거풀스아이는 7월말 합병신고서를 제출한 다음 8월말 합병승인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 상무는 그러나 "합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합병비율문제와 매수청구권행사에 따른 자금부담이 남아있어 합병을 확신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합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이 한꺼번에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이러한 부담까지 떠안으면서 합병을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아스텐과 타이거풀스아이는 모두 체육복표 사업을 하는 한국타이거풀스의 관계회사다. 한국타이거풀스는 지난 3월 인수후개발(A&D)을 전면에 내세우며 한국아스텐 지분 40%를 인수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