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산업(대표 이태화)은 교량이나 건물의 내진설계에 들어가는 건설기자재를 생산하는 내진설비 전문업체다. 지난 1월 엘살바도르와 인도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주가가 급등하며 주목받은 것도 업종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이 회사는 탄성받침, 납면진베어링 등 교량용품이 주 생산품이다. 특히 지진에 대비할 수 있는 납면진베어링은 전세계적으로 빈발하고 있는 지진에 대한 대책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 5백37억원에 영업이익 85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년동안 매출액이 연평균 21.6% 성장하고 있다. 1984년 설립된 이 회사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의 소음 진동분야를 개척, 이 분야에서 18개의 특허를 소유하고 있다. 안규상 기획실장은 "지난해 영업이익에 비해 경상이익과 순익이 감소한 것은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처분 및 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 1.4분기 매출은 천안지역 4개 공장 통합에 따른 생산차질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억원 줄어든 5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보유주식을 절반 가량 처분해 올해 영업외손실이 크게 줄어 순이익은 전년대비 1백77% 늘어난 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빈발하고 있는 지진에 대한 대책으로 납면진받침(LRB), 마찰형포트받침 등 내진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공장통합으로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해 매출도 크게 신장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현재 대만고속철도 공사와 관련, 3백만달러 규모의 교량받침 공사 수주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규 사업으로 추진중인 풍력발전사업도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현재 독일 라마이어(Lahmayer)사와 강원도 대관령 매봉지역에 1백만㎿규모의 대단위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결과는 이달말 나온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