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600선 아래로 밀린 뒤 가로지르고 있다. 간밤 나스닥지수가 소폭 반등했으나 전강후약 장세로 마감하는 불안한 흐름을 보임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이 거래소에서 경계매물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가격 속락이 얹히면서 경계심리가 내수회복을 바탕으로 한 경기 반등 기대에 비해 우세한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기계, 운수장비, 보험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고 하락종목이 630개를 넘어 상승종목 180개를 압도하고 있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593까지 급락한 뒤 소폭 회복, 오후 2시 6분 현재 596.46으로 전날보다 16.89포인트, 2.91%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2.32포인트, 3.04% 빠져 78.61을 가리켰다. 임송학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 증시 약세지속 전망과 원/달러 환율불안 등으로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기미를 엿보이고 있어 560선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에서 외국인은 990억원까지 순매도 규모를 확대했고 기관은 160억원 가량 매도우위다. 반면 개인은 1,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삼성전자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락과 반도체값 불안에 2% 가량 하락한 뒤 20만원대를 지키는 양상이다. 오는 8월이면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오를 것이라는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조너선 조셉의 전망이 20만원에 강한 버팀목을 댔다. 나머지 시가총액 5개 종목도 모두 몸을 사렸다. 포항제철은 지급보증한 베네수엘라 현지법인의 차입금 1억6,000만달러를 대신 상환하게 됐다는 악재로 5% 가량 급락한 뒤 4% 대로 낙폭을 줄였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이 외국인 매수를 모으며 1% 이상 올라 눈길을 끌었다. 시가총액 상위20개 종목중 삼성SDI, S-oil이 소폭 상승했을 뿐 나머지 지수관련 대형주는 대체로 약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중 국민카드만 2% 가까이 올랐다. 통신주가 모두 약세인 가운데 하나로통신이 7% 이상 급락했다. 새롬, 엔씨소프트, 다음, 핸디소프트, 한컴이 4~5% 하락하는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오전 약세에서 하락폭을 더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130억원과 50억원 순매수하고 반면 기관은 160억원 매도우위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