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합작으로 상용차 엔진 제조업체를 설립하기로 하고 이를 21일 기자회견과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IR)를 통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합작법인의 자본금은 1천억원으로, 양사가 50대50의 비율로 출자하되 현대차는 공장부지와 설비 등을 현물 출자하기로 했다. 새 법인은 상용차 엔진 연구작업에 들어가 상용차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2004년 하반기께 본격적인 생산.판매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또 전북 전주공장에 엔진 합작법인을 우선 출범시킨 뒤 지속적으로 합작범위를 상용차 전체로 확대, 전주공장 생산규모를 10만대에서 20만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양측은 지난해 6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면서 상용차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했었다. 따라서 현대차는 전주공장의 자산평가 금액이 1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50대 50으로 새 법인을 설립할 경우 다임러로부터 5천억원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 합작 내용은 이보다 훨씬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