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순항하고 있다. 3일연속 상승하며 3만원대를 눈앞에 뒀다. 하이닉스반도체와 현대석유화학 등 현대 계열사의 구조조정이 가닥을 잡아가면서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 19일 종가는 2만9천5백원. 장중 한때 지난해 4월14일 이후 처음으로 3만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하이닉스 반도체의 성공적인 DR발행으로 HSA(하이닉스반도체의 미 현지법인)에 대한 구매이행보증에 따른 부담이 줄어든 데다 현대석유화학 관련 손실도 예상보다 크지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기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채권단이 현대석유화학 지분(49.87%)의 완점감자를 요구중이나 부채보다 자산가치가 높은 상황에서 완전감자 가능성은 크지않다"며 "완전감자돼도 지분법 손실규모는 1천1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취득원가는 3천1백83억원이나 이미 2천1백71억원의 지분법 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본격적인 상승기조에 들어서려면 계열분리가 확정돼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대주주인 현대상선의 보유지분이 계열분리의 관건인 만큼 처분상황을 주시한 뒤 매수해도 늦지않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