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들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착각,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올렸다가 이를 취소하는 해프닝이 연거푸 벌어졌다. 기업 신용등급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 기업이 속한 국가신용등급보다 높게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S&P는 18일 삼성전자의 장기와 단기 외화표시채권 신용등급을 각각 한단계씩 상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장기신용등급은 투자적격 최하위 등급인 'BBB-'에서 'BBB'로,단기신용등급은 'A3'에서 'A2'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 문제는 단기신용등급이 국가신용등급(A3)보다 한계단 높게 조정됐던 것.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S&P는 부랴부랴 정정 자료를 다시 배포하고 삼성전자의 단기신용등급을 기존의 'A3'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무디스도 지난달 16일 단기 등급을 '프라임3'에서 '프라임2'로 한단계 올린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취소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