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권이 주식시장 호전에 기대를 건 금융신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신상품은 주식에 투자하면서도 손실을 최소화 하거나 원금을 보장하는 등 안전 장치를 동시에 갖추고 있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빛은행이 18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탄탄 플러스' 신노후생활 연금신탁을 비롯해 국민은행이 지난 13일부터 500억원 어치 한정 판매에 들어간 `이익투자형 금전신탁'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한빛은행 상품은 10%이내에서 주식으로 운용해 주가 상승기 운용실적에 따라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주가 하락기에 손실이 발생해도 원금을 보전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국민은행 금전신탁도 주로 국.공채, 투자적격 회사채와 CP(기업어음) 등에 집중투자하며 투자채권으로부터 발생하는 채권이자를 주식에 투자하는 형식을 갖춰 안전성과 고수익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주택은행이 지난 8일 신탁재산의 30% 이상을 2002년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 주식(국내주식 10% 이상, 해외주식 30% 이하)에 투자하고 나머지 투자금은 국공채 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내놓은 `월드컵 투자신탁'도 이에 속한다. 또 국민은행이 지난 14일부터 선보인 예금과 주식결합형 `빅맨 황금분할 투자상품'도 투자금의 80%를 은행 정기예금에, 20%를 투신사 주식형 펀드에 각각 투자하는 형식으로 주가상승시 가입자가 웃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금융계는 이 같이 주식투자를 겸한 신상품 개발이 속출하고 있는 것은 고객이나 은행들이 주가지수가 610대를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식시장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이 상승추세로 전환됐다고 판단돼 주식형 선호 고객을 위해 먼저 주식운용비율 10%이내 상품을 내놨다"며 "주식시장 호전상황에 따라 주식투자 비중이 더 놓은 상품도 추가로 발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