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주식시장에서는 구조조정 관련주들이 테마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주 하이닉스반도체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 성공에 이어 6월말까지는 현대투신증권의 매각이 매듭지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이날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법정관리.화의기업을 조기 정리하겠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 회생 판단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구조조정 기업들에 대한 매수가 몰리고 있다. 이날 증권거래소에서는 신원이 워크아웃 탈피 기대감에 힘입어 상한가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나산.제일화재.대우인터내셔널.한미캐피탈.새한미디어.성신양회 등 워크아웃 또는 화의 상태에 있는 기업들이 다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또 리젠트.대한.국제화재 등 부실 보험사들은 아직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데도 불구하고 매각이 급진전되고 있다는 루머가 돌며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거래소의 구조조정 관련주 부상에 힘입어 신원종합개발, 주은리스, 국제정공 등의 부실기업들이 초강세를 나타내고 한올, 동보중공업 등 A&D 관련주 일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여야 3당의 구조조정촉진법 제정으로 부실기업 정리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법적 뒷받침이 마련됐고 정부가 6월말 구조조정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겠다고 약속해 기대감이 한층 고조돼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하이닉스반도체의 성공적인 GDR 발행에 이어 조만간 현대투신증권의 해외매각 협상도 완료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이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는 것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신용규 수석연구원은 "시기상으로는 정부의 구조조정 촉진법 제정과 대우차 및 현대문제 해결 기대가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구조조정 관련주의 테마 형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법정관리.화의 기업 470개에 대한 지난달의 일제 점검에서 회생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기업을 조기에 정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