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8일 향후 3년간 4대 연기금을 통한 주식수요 창출 규모가 연간 5조∼6조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이후 이달초까지 국민연금 등 4대 연기금은 2조3천500억원을 간접투자 방식으로 투신운용사에 배분했으며 국민연금이 6월말과 하반기 추가배정 예정인 6천억원씩을 포함하면 올해 4대 연기금의 간접투자 자금은 3조5천5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4대 연기금의 직접투자분과 하반기로 예정된 다른 연기금의 인베스트먼트 풀을 감안하면 올해 국내 연기금의 직간접주식투자 규모는 5조∼6조원대에 달하게 된다고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그간 국민연금의 자산중 주식투자 비중은 적게는 2%대에서 많게는 5%대의 매우 보수적인 자세를 견지해왔으나 정부 방침과 국민연금의 자산운용계획을 종합한 결과 국민연금의 올해 주식투자비중은 8%대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 비중은 2004년에는 10%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경우 국민연금의 올해 주식투자 순증분은 2조3천억원에 달하며 오는 2004년까지는 매년 3조원 안팎의 주식투자 재원이 마련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삼성증권은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또한 연기금과 함께 장기투자 성격의 신규 주식매수세력으로 부상한 상장기업들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장기업들은 지난해 5조2천억원대의 자사주를 매입,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금액인 5조7천억원에 육박했으며 올들어서는 자사주 매입이 1조9천억원으로 유상증자 1조3천억원을 웃돌아 증시 사상 처음으로 상장기업의 주식 수요가 공급을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상장기업은 추가로 35조원 이상의 자기주식 취득 여력이 남아있는 상태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