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8일 세계적 통신.네트워크장비업체들에 대한 부정적 전망과 실적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와 관련, 이들 업체의 구조조정과 주가동향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장비업체들의 주가하락을 주도한 주니퍼 네트웍스의 경우 올 2.4분기 주당순익이 당초 예상치 24센트에 크게 못미칠 전망인데다 3COM 역시 2.4분기 매출이 예상치보다 25% 감소할 전망이다. 또 최근 S&P는 루슨트테크놀로지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로 하향조정했으며 세계최대의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의 2.4분기 실적도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의 수익성개선을 위한 구조조정 움직임도 활발해져 세계최대의 네트워크장비업체 시스코는 2년전 5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1만5천900파장 광라우터의 생산을 중단했으며 에릭슨은 휴대폰 생산시설을 매각하고 무선 네크워크장비에 주력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루슨트테크놀로지와 노텔네트웍스는 각각 1만6천명과 1만5천명을, 모토로라는 2만2천명을 감원키로 했다. 그러나 동양증권은 이같은 구조조정 움직임에 힘입어 이들 업체의 실적악화폭은다소 둔화되겠지만 2.4분기에도 경기둔화로 인한 실적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양증권은 특히 경기둔화에 대한 계속되는 우려감과 함께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의 지연과 서비스업체들의 투자위축, 그로 인한 통신장비업체들의 유동성위기 등이 주가의 추가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한다며 관련업체들의 신규사업강화와현금확보를 위한 구조조정과정에 계속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