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의 최우선 매도·매수 호가간의 차이가 유동성 부족과 가격제한폭 부재로 엄청나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가 원하는 시점에 주식을 매매하려면 시세보다 높게 사거나 낮은 가격에 팔아야한다는 의미로 거래비용이 비싸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제3시장에서는 단기투자보다 우량 종목을 발굴한 뒤 장기보유하는 전략이 적합한 것으로 지적됐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제3시장 업체를 대상으로 거래량별 호가 스프레드(분산 정도)를 분석한 결과 평균 스프레드는 39.3%였다고 1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평균 스프레드는 0.52%였다. 코스닥증권시장은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없어 호가가 분산돼 제3시장이 코스닥보다 스프레드가 월등히 높다고 설명했다. 스프레드는 최우선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간 차이를 평균 호가(매도호가와 매수호가의 평균가격)로 나눈 것으로 스프레드 수치가 높을수록 최우선 매도 및 매수호가가 시세와 크게 차이난다는 뜻이다. 거래량이 적으면 개별종목간 호가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하루 거래량이 1백주 미만인 종목들의 스프레드는 83.5%에 달해 매수호가와 매도호가간 차이가 두배를 훨씬 넘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스프레드를 감안할때 거래가 활발한 초저가주는 최소호가단위를 낮추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