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정유회사중 시장 점유율 1위인 SK의 주가가 2만원에도 못미치는 반면 4위인 S-Oil은 4만원대를 바라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증권거래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거래소시장에서 S-Oil은 전날보다 1천1백50원(3.22%) 올라 3만6천8백원에 장을 마친데 비해 SK는 3백50원(2.04%)오른 1만7천4백50원을 기록,주가 격차가 두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S-Oil의 강세요인은 고배당정책과 수급에서 찾을 수 있다. 주당 배당률을 올해부터 2003년까지 75%를 지급하고 2004년 이후엔 1백%로 높이기로 했다. 올해 25% 정도의 중간배당도 계획하고 있다. 대주주와 외국인 지분 등을 제외하면 유통주식수가 30%를 밑돈다. 반면 SK는 대주주의 지분 외에는 대부분이 유동주식이어서 S-Oil에 비해 유통주식수가 월등히 많다. 주가 움직임이 무거울 수 밖에 없다. SK텔레콤 지분(7.2%) 매각을 추진중이지만 아직까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굿모닝증권 이광훈 연구위원은 "S-Oil의 경우 고배당 정책을 쓰고 있는데다 유동주식수도 30%를 밑돌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비해 SK는 대주주의 지분 외에는 대부분이 유동주식이어서 주가 움직임이 훨씬 무겁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