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상황의 악화를 알리는 지표의 발표와 함께 대형기술주들의 수익악화 공시가 이어지면서 뉴욕증시의 주가가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거래소 시장과 기술주 시장 모두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나스닥지수는 0.77%(15.64포인트) 밀린 2,028.43의 마감지수를 기록했으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62%(66.49포인트) 빠진 10,623.64,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45%(5.51포인트) 내린 1,214.36을 나타냈다. 이날 통신장비 메이커인 노텔 네트워크와 통신장비부품 공급업체인 JDS 유니페이스는 경기둔화세 속에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공시하면서 기술주 시장을 위축시켰다. 맥도널드 같은 우량주도 수익악화경고 공시 기업 대열에 끼어들면서 다우지수를 끌어내리는데 한 몫 했다. 이날 장중 한 때 2%나 떨어지면서 2,000 포인트 아래로 주저앉았던 나스닥지수는 이번주에만 8.4% 폭락하면서 올해들어 주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노텔은 7%, JDS 유니페이스는 10% 각각 폭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익악화경고 공시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1.28%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5월중 0.4% 상승을 나타내고 공장가동률이 17년만에 가장 낮은 77.4%를 나타냈다는 정부 경제통계 발표도 주가를 내리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거래는 활발해 거래소 시장은 15억7천만주, 나스닥시장은 21억주의 거래량을 나타냈다. 한편 업종별로는 석유, 가스, 유틸리티, 생명공학, 반도체주 등이 상승세를 탄 반면 네트워킹, 통신, 화학, 생활용품, 유통, 수송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