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4일 대만에서 일어난 지진은 장기적으로 한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대만 지진은 강도 4.0으로 건물이 휘청거리는 정도였으며 TSMC와 UMC 등 대표적인 파운드리 업체는 지진피해가 전혀 없다고 발표했다. 15일 메리츠증권은 그러나 지진이 잦은 문제점으로 인해 미국 및 일본업체들은 대만 의존도를 줄이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 최석포 연구위원은 "후보지로 중국이나 싱가폴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이라며 "자본력이 우수한 대만반도체 업체의 경우 라인건설에 따른 시간공백을 축소하기 위해 해외 반도체업체와 제휴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위원은 "지진피해 규모가 크지는 않고 반도체 시황 자체가 침체기여서 대만의 지진 발생이 D램 가격 부양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