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를 맞아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장막판 쏟아진 프로그램 매물에 막혀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더블위칭데이의 충격은 작은 편이었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30포인트(0.05%)하락한 613.75에 마감됐다. 전날 미국주가의 약세소식으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의 파업이 진정국면에 들어선데다 하이닉스반도체의 DR(주식예탁증서)발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는 상승세로 반전됐다.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동시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개인투자자와 함께 장을 이끌었다. 이에따라 장중내내 완만한 상승분위기가 이어졌으며 장중한때 623.37까지 오르기도 했다. 변수는 역시 더블위칭데이였다. 장 막판에 대규모 프로그램매도물량이 쏟아지며 주가는 약보합권으로 기울며 마감됐다. △특징주=업종별로는 종금 건설 유통 전기가스 의약 철강 섬유 기계업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 전기전자 은행 비금속광물업등은 소폭 내림세에 머물렀다. 시가총액상위 10개 종목중에서는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진 한국전력과 포항제철이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등 나머지 종목들은 장막판에 흘러나온 프로그램매물에 영향받아 내림세를 보였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종금주에 순환매가 형성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꿈의 항생제를 개발했다고 알려지며 상한가를 기록한 유한양행을 중심으로한 의약주,판교일대개발을 재료로한 저가건설주도 폭넓게 반등했다. △진단=더블위칭데이를 큰 충격없이 넘긴 만큼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주중 하이닉스 반도체의 DR발행이 결정되고 현대투신의 외자유치가 진전될 경우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설 공산이 크다. 노근환 동양증권 리서치팀장은 "미국증시만 안정될 경우 주가는 점진적인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