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하락과 선물옵션 만기에 따른 관망세로 소폭 하락 출발한 코스닥시장이 외국인 매수세를 받으며 사흘째 상승, 지수 20일선 돌파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의 노사협상 타결과 이로 인한 민노총의 연대파업 진정 그리고 하이닉스의 순조로운 외자유치 진행 등 외부의 긍정적인 변수들이 매수세를 유인했다. 만기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지수선물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면서 거래소시장이 장중 620선에 오르는 등 시장 분위기도 좋았다. 14일 코스닥지수는 82.13으로 전날보다 0.45포인트, 0.55% 상승했다. 만기를 맞은 코스닥지수선물 6월물은 100.65로 전날보다 1.25포인트, 1.26% 올랐다. 장중 현대투신과 AIG의 협상이 급진전됐다는 소식으로 현대증권을 비롯한 증권주가 강세를 내면서 거래소로 매기가 이전해 코스닥시장은 오히려 지수 상승폭이 줄어들기도 했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한통프리텔, 국민카드 등 가장 덩치 큰 종목이 하락해 지수 상승에 덜미를 잡았다. 그러나 퀄컴이 LG컨소시엄에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LG텔레콤이 3.62% 상승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줬다.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SBS 등이 상승했고 엔씨소프트, 휴맥스, LG홈쇼핑 등 실적호전주가 매수세를 받아 4~7% 상승했다. 증권주 상승 흐름에 편승해 코스닥에서 유일한 증권주 교보증권도 1.83% 올랐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옥션 등 인터넷주와 장미디어, 싸이버텍 등 보안주는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171억원의 순매수해 최근 18일만에 가장 큰 폭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73억원과 7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선물옵션 만기일에 따른 관망세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줄었다. 각각 4억275만주와 1억7,028억원을 기록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20개 종목을 포함한 285개고 하락 종목은 하한가 2개를 포함한 275개이다. 60개 종목이 보합을 나타냈다. SK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많이 올라가야 88혹은 89선이고 내려가 봐야 75정도로 박스권내에서 종목 찾기를 하고 있다"며 "82.3~87선 사이에 20%의 매물이 있어 큰 폭의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거래량 증가세가 크지 않아 추가 상승에 부담이 있다"며 "85선은 넘어서야 주가가 한 단계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이 달 말까지는 물량소화 과정이 진행되고 다음달 대우, 현대 문제 등이 풀리면서 시장 분위기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