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지난 3월말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채권 시장에 실세 금리 5%시대가 다시 열리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강하게 일고 있다. 14일 지표채권인 국채 3년물(2001-3호)금리는 연 6.07%에 마감됐다. 지난 3월28일 연 5.88%이후 최저치다. 특히 오전 한 때 5%대의 턱밑까지 다가간 연 6.03%에 매매가 이뤄지기도 했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 3월29일부터 6%대에 들어서 4월26일이후에는 연중 최고치인 연 6.93%까지 치솟았으나 5월 중순부터 뚜렷한 하향세로 돌아섰다. 최근 금리가 하향세를 보이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분석된다.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느려져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금리안정을 위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5%대 재진입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다소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투신증권 신동준 연구원은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말은 채권시장에도 적용된다"며 "현재 시장내 풍부한 유동성이 뒷받침하고 있어 5.90%선까지는 충분히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제일투신 위상식 채권운용팀장은 "현재 채권시장이 유동성만을 바탕으로 과잉 매수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물가불안이 여전한데다 내달 새 지표채권의 등장으로 유동성 프리미엄이 소멸될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금리 저점이 차츰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