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이나 보유주식 매각,적자부문 정리,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통해 기업체질을 개선한 이른바 '구조조정주'가 각광받고 있다. 14일 거래소 시장에서 대구백화점은 전날보다 3.37% 오른 7천6백60원에 마감,5일째 상승세를 이었다. 지난해 워크아웃에서 졸업하면서 구조조정을 일단락한 대구백화점은 지난 4월초 3천10원에서 두 달여만에 1백55%나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전날 쌍용그룹주 동반 상승을 이끈 STX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이날도 소폭 오르며 최근 8거래일 동안 3일 보합,5일 상승의 강세를 지속했다. STX는 소재사업을 분할하는 등 디젤엔진,풍력 및 태양광 발전설비와 환경설비 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성신양회가 이틀 연속 보합세를 보였지만 이전 5일 동안 가파른 상승커브를 그리는 등 구조조정 성과가 가시화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오름세를 타고 있다. I-타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이 6일 동안 23.9%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성공적인 유화부문 분리 후 2차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대림산업이 지난 4월10일 이후 82.4%나 오른 것이 좋은 예다. OB맥주 지분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줄일 계획인 두산과 비수익 사업 정리와 핵심사업 투자 확대를 단행한 효성도 집중적인 외국인 매수세를 동반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황명수 대한투신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성공한 구조조정주들은 전체적인 장세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일정 주가 수준까지 꾸준히 상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