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金鍾昶) 기업은행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은행의 유통 주식은 전체의 2.2% 밖에 안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투자신탁증권,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대주주 지분의 주식을 유통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유통량이 늘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들이 우리 은행 주식을 거래할 경우 가치가 제대로 평가돼 7천-1만원대에 주가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우리 은행 주식의 85%를 정부가 보유하고 있어 유통물량 확대에 어려움이 있지만 증권사 등과 접촉,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책은행이더라도 경쟁력을 확보하는게 가장 중요한 만큼 실적 위주의 직원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고 기존 조직도 사업부제로 바꾸는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7월말 본점부터 먼저 조직개편을 시행하고 지방 영업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구조조정도 인력감축이 아니라 우수한 실적을 올린 직원에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은행 통합과 관련, "부실은행과도, 우량은행과도 통합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김 행장은 이밖에 정보통신(IT)분야와 교육 등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