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선물옵션 동시만기 부담을 떨치며 이틀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당면한 구조조정 숙제들이 해결 기미를 나타내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뉴욕증시 하락과 프로그램 매물 우려는 뒤로 묻혔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약세로 출발한 뒤 혼조세를 보였으나 하이닉스 DR발행 확대, 대한항공 파업 철회, 퀄컴의 LG텔레콤 컨소시엄 참여 등 호재를 발판으로 상승세를 굳혔다.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8분 현재 전날보다 6.70포인트, 1.09%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82.10으로 0.42포인트, 0.51% 상승했다. 만기를 맞은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76.70에 거래돼 0.90포인트, 1.19% 상승했고 코스닥선물 6월물은 1.30포인트 높은 100.70을 가리켰다. 프로그램 매물이 1,000억원 가까이 출회되며 추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으나 시차가 나면서 영향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프로그램 매수는 176억원 유입됐다.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감안, 매수차익 거래잔고가 큰 충격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3,300계약 가량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잔고에 미신고분을 합하면 장 막판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이 현선물 동시 매수에 나서고 있으나 오후까지 추세가 이어질 지 불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현재까지 만기일 부담이 무난히 소화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만기 이후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만큼 장후반 매물로 인한 충격이 오면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닷새간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을 맞은 은행주와 서비스업종이 하락하고 있을 뿐 전업종이 고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증권주가 현대투신과 AIG의 협상진척설로 강세를 보이고 있고 펀더멘탈과 구조조정을 재료로 보험업종 지수가 다시 연중최고치를 깨는 등 금융주가 선도했다. 프로그램 매물 부담으로 비틀대던 삼성전자가 상승 대열에 합류한 것을 비롯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시가총액 상위 5종목이 모두 상승하며 프로그램 매물을 무색케 했다. 개인이 547억원 순매수하며 오름세를 이끌고 있는 반면 기관은 624억원 순매도로 맞섰다. 외국인은 156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 분위기에 동참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