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젠트증권은 14일 정기주주총회를 갖고 정관변경과 이사선임 등을 의안대로 승인했다. 이날 주총에서 일은증권의 피터 에브링턴 사장과 로미 윌리암스 전무가 이사로, 알렉산더 타이 이사와 앤서니 밸류 이사가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돼 대부분 일은증권이사들이 겸임하게 됐다. 또 신임이사인 데넘 이크가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정될 예정이다. 데넘 이크는 리젠트 짐멜론회장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안에서 추천된 배창모 증권업협회 고문은 이사 추천을 거절해 당초 의안과 달리 이사회는 리젠트의 외국인 이사 5명으로 구성됐다. 현 이석환 대표이사는 이사회에서 제외되고 집행이사로 영업담당 전무를 맡게되며 이윤종 리젠트화재 부사장이 자금담당 부사장(CFO)로 선임될 예정이다. 리젠트증권 노조는 "리젠트가 방만한 경영책임을 전 고창곤 사장에게 전가하고 또 다시 경영권을 장악한 것에 대해 분노한다"며 "새로운 이사진이 지난 과오를 거듭하지 않도록 감시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일은증권과의 합병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