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기대를 채울 만한 재료를 찾지 못한 채 나흘 연속 하락했다. 전날 소폭 올랐던 다우존스지수도 반락했다. 5월 소매판매가 0.1% 증가하는데 그쳤다는 소식에 거의 모든 부문이 예외 없이 저조하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베이지북 내용이 장중에 전해졌다. 실적부진 경고와 감원계획도 더해졌다. 13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6.76포인트, 0.70% 내려 10,871.62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41.60으로 14.25포인트, 1.13%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48.29포인트, 2.23% 떨어져 2,121.66을 기록했다. 주요 지수는 개장 초 혼조세를 거쳐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오후 들어 맥이 풀리며 내리달았다. GE의 허니웰 인수를 둘러싸고 유럽 경쟁정책 당국과 GE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전갈이 매도세를 더욱 부추겼다. 장은 평일에 비해 한산했다. 투자자들은 확신할 수 없는 상태에서는 끼지 않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듯 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2억3,200만주가, 나스닥시장에서는 15억4,300만주가 거래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37% 내리는 등 컴퓨터,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식음료 등 소비재, 제약, 건축자재 등에서만 부분적으로 소폭 오름세가 나타났다. 가전제품 제조업체 메이텍은 이번 분기 수익 전망을 25% 깎아내렸고 폴라로이드는 25%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바슈롬은 매출과 수익이 전망치를 큰 폭 밑돌겠다고 우려했다. 인텔, GE, 허니웰, 휴렛 팩커드, 이스트만 코닥, 필립 모리스, 월트 디즈니 등이 다우존스 지수와 방향을 함께 했고 J.P.모건 체이스, 머크, 맥도널즈, 캐터필러 등은 상승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