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매매패턴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코스닥시장이 견조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20일 이동평균선인 81.72가 저항선으로 작용, 추가상승은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 나스닥지수의 하락을 외면한 채 순환매 위주의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13일 코스닥지수는 개장초 7거래일만에 81선을 밟으며 이를 유지, 낮 12시 37분 현재 전날보다 1.29포인트, 1.61% 오른 81.4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 변화를 위한 뚜렷한 시그널은 없는 상황이지만 거래자들의 투자심리가 상당히 안정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 관계자의 설명.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이 시간 현재 각각 2억6,210만주, 1조1,123억원을 기록, 거래소를 앞지르고 있으며 거래량의 경우 전날의 절반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매수세를 강화, 96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며 개인은 장중 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현재 10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기관은 전날과 같이 차익실현 매물을 적극 내놓으며 77억원을 순매도했다. 전 업종에 걸친 강세가 지수를 떠 받치고 있으며 특히 금융업이 기업 구조조정 현안 해결과 관련해 상승폭이 두드러져 6.63%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외국인 매수세를 받고 있는 종목의 상승도 두드러진다. 시가총액 1, 2위 종목인 한통프리텔과 국민카드는 각각 1.66%, 10.10%의 상승을 기록, 지수견인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특히 국민카드는 메릴린치 증권에 의해 올들어 5월까지 순수입이 자사 예상의 60%이상을 달성하고 경쟁사들의 수수료인하 경쟁에도 12%이상의 순이자 마진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견해 등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을 기록중이다. 국순당, 좋은사람들도 전날에 이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있으며 마크로젠은 염기서열분석(시퀀싱) 서비스 매출을 위해 정부 기관과 접촉중이라는 소식으로 이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4월에 이어 스마트카드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판독기 제조업체인 케이디이컴이 4.07% 오른 것을 비롯 나이스, 한국정보통신, 씨엔씨엔터, 케이비씨가 2∼3%대의 강세를 기록중이다. 다만 카드제조업체인 에이엠에스는 2.48% 약세다. 전날 강세를 보인 전자파 차단제품 생산업체의 주가는 이날 약세가 완연하다. 동일기연과 익스팬전자가 3∼4%대로 하락했고 쎄라텍, 파워넷도 1∼2%대의 약세다. 닷컴주도 전날 강세를 잊고 새롬기술이 강보합을 기록하고 있는 외에 다음, 한글과컴퓨터는 약보합세다. 신영증권 노근창 코스닥팀장은 "미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음에도 기술주 중심의 순환매가 활발히 펼쳐지고 투자심리는 안정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이같은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80선 아래서는 사고 83∼4선에서는 파는 정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